10,11,12 을 회고하고 계획하는 글을 쓰다가… 그만 12월이 되버렸다.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다. 독일도 갔다오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래서 요즘 번아웃이 좀 오는 것 같기도 하다(?)
2019년도에 이룬 일
- resume 관리를 열심히 했다.
- Linked-In에 커리어를 계속해서 관리했다.
- 그래도 나름 이제 외국에 있는 회사랑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붙는 거, 보는 것, 이직하는 것은 모두 결이 다르다
- 영어공부를 정말 꾸준히 했다.
- tutoring, ringle, 혜화에 있는 영어학원 등.. 정말 끈질기게 했다.
- 경도비만이 되었다.
- 눔을 10개월이나 꾸준히 사용했다.
- 알고리즘을 꾸준히 풀었다.
- 구글 킥스타트에서 나름 두번이나 문제를 풀었다.
- 책 읽는 습관이 들었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들었다.
- 지속적 회고를 했다.
- python 실력을 유지했다.
2019년에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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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은 좋은 것이다. 엄마가 심리상담가이기 때문에 나는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가격적인 면이 좀 부담스러운데, 근로복지넷을 통해 나라에서 공짜로 제공해주는 횟수들이 있어 그걸 이용했다.
상담사랑 나랑 합(?)이 잘 맞아야 효과가 좋은 것 같은데, 운 좋게 나랑 맞는 상담사를 잘 만났다. -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 나는 일단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일명 악플에 대한 내상이 꽤 큰편이었다.
회사를 다니는 이상 악플은 피할 수 없다. 그런 행위에도 최대한 흔들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에게 받는 인정보다는 나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것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 일에 대한 욕심이 내 능력에 비해 진짜 많다. 원하는 실력은 5년차정도 였기에, 년차에 비해 잘한다는 말은 오히려 나에게 더 많은 화를 불러 일으켰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그 슬픔으로 공부에 잘 쏟아야 하는데, 체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슬픔 만으로도 체력을 많이 깎아 먹는닼ㅋㅋㅋㅋㅋ
두눈이 보이는 한 현역이고 싶기에 차근히 나를 조금씩 인정해주면서 일을 하며 더 오래 일하고 싶다.
- 나는 일단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일명 악플에 대한 내상이 꽤 큰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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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할아버지께서 이번년도에 돌아가셨다. 막판에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갑자기 파토낼 정도로 열심히 병간호를 했지만 결국에 돌아가셨다. 병간호를 할 때도 분명 곧 나아지실 거라고 100% 믿고 있었는데 돌아가셔서 더 큰 충격이었다. 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내일 죽어도 후회없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살다보면 그런 생각을 덜 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그 생각을 더욱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에게 큰 일이 있을 때 한번씩 인맥이 정리된다. 할아버지 장례식 때 정말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고, 겨우겨우 몇명에게만 했다.
그랬기에 그 때 와준 친구들에게는 크게 감동을 했고 절대 잊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는 해외에 있어서 못왔는데, 부모님이 와주셨는데 정말 크게 감동했었다.
장례식 때 친구들을 부르는 문화는 나를 두고 가신 분도 있지만 여전히 나에게 살 이유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문화인 것 같다.
30을 준비하는 자세
20대의 나는 정말 수고를 많이했다. 나는 20대 초반부터 30이 되기전에 하고 싶은 것을 끝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정말 많은 곳에 도전을 했다. (정말 합창, 연극, 염색 여러가지 색으로 하기, 장학금받기, 상장받기, 유럽여행가기 별의 별 것 다했다.)
내 생각에는 그 덕에 20대에 대한 미련이 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실패하지 않은 도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 도전들을 할 때마다 언제나 내 실력의 위치는 제일 밑이었기에,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동생과 얘기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나는 아득바득 어떻게든 해내왔던 것 같다.
그래도 30대에 더 명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 예전처럼 무한체력이 아니다.
이건 나이가 듦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맥락같다.
술을 끊고 쉴 때는 운동을 하며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더 노력해야겠다. - 조급함이 많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이거 지금 아니면 언제해!!!” 이랬는데, 30즈음의 나는 아직도 그걸 하는 중이다.
알고보니 도전은 나의 특성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특성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부모님도 20대에만 머리를 괴롭히는 것이겠지 라며 스스로를 다독이셨던 것 같은데 30즈음의 나를 보고는 이제 해탈(?)을 하셨다. - 앞으로도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여자의 평균 연봉의 전성기는 34살이라고 한다. 얼마 안남았다 ^^*
뛰어야 한다. 시간이 안 기다려준다.